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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獨立門) 독립문은 갑오개혁(1894-1896) 이후 자주독립의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세운 기념 석조물이다. 갑오개혁은 내정개혁을 추진하였던 개혁운동이다. 그러나 외국세력의 간섭으로 성공하지 못하였고, 나라의 자주독립 또한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국민들은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는 어떠한 간섭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게 되었다. 이 문은 원래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70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1979년 성산대로 공사 때문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의 주도하에 국왕의 동의를 얻고 뜻있는 애국지사와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독립문을 완성하였다. 스위스계 러시아인 사바틴이 설계하고 한국인 기사 심의석(沈宜碩)이 시공하였다. 화강석으로 쌓은 이 문은 높이가 14.28m, 너비 11.48m로 중앙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다. 내부 왼쪽에는 옥상으로 통하는 돌층계가 있으며, 상부에는 돌난간이 둘리어 있다. 이맛돌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오얏꽃 무늬를 새겼다. 문의 정면과 뒷면에 있는 현판석에는 좌우에 태극기를 새기고, 한글과 한자로 '독립문', 獨立門'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