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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집, 소통으로 지은 집, 역사가 머무르는 집 2016년 5월,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에 있는 무악동 재개발구역에서 심각한 갈등이 표출되었습니다.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옥바라지 흔적을 지워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재개발조합 측은 예정된 기한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서울시는 강제철거 시도와 농성으로 맞선 양측 사이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조합특에는 주민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강제 철거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여러 차례 이해 당사자들끼리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동시에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를 조사하고 흔적이나마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2016년 8월, 당사자들 사이에 협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소통을 통한 이해와 양보로 빚어낸 뜻깊은 공간이자,'서울역사 흔적 지키기'의 첫 번째 산물입니다. '소통'을 통해 삼천리 강토 전체가 감옥이던 시대 '옥바라지'의 의미가 새롭게 조명될 수 있었고, 재개발과 시민의 역사가 공존할 길을 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독립운동가 가족과 그 이웃들의 역사를 품고, 개발과 공존하는 역사, 인권과 함께하는 개발에 대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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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편지. 서대문형무소의 독립운동가들에게 편지는 가족들의 안부를 들을 수 있는 수단이였지만 두 달에 단 1통, 검열을 통과한 편지만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었다. 수감자들은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며 위로하거나 안부를 묻고, 수감생활의 고달픔을 전했으며, ㅁ이나 책, 돈 등 필요한 물품을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