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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김상옥 종로경찰서 투탄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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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경찰서는 1915년 6월 북부경찰서 종로순사파출소가 승격된 것으로 1929년까지 예전 한성전기회사 사옥에 입주해 있었는데, 종로 일대를 무대로 해서 일어난 각종 민족운동을 감시 탄압하던 일제 공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종로결찰서 투탄 의거의 주인공 김상옥(金相玉)은 1890년 동대문 안 어의동에서 영문 포수 김귀현의 아들로 태어났다. 20세를 전후해 철물점 등을 경영했으며, 3.1운동에 참여한 뒤 비밀결사 혁신단, 암살단 등에 가담했다가 1920년 10월 중국 상해로 망명하였다. 그리고 1922년 겨울 의열단장 김원봉이 구해준 포탄과 권총을 휴대하고 서울에 잠입하여 이듬해 1월 12일 저녁 8시경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감행하였다. 이후 일제 경찰을 피해 10여 일간 은신하던 김상옥은 1월 22일 아침 효제동에서 일제 경찰수색대와 교전하다 탄환이 모두 소모되자 항복을 권유하는 일경을 꾸짖으며 마지막 남은 총탄으로 순국하였다. 의사는 땅에 쓰러지면서도 손에 권총을 굳게 잡은 채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하였는데 이 모습을 통해 의사의 정신과 기개가 얼마나 장대했는지 알 수 있으며 의사의 선전의 공세와 용명은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길이 빛날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어 고초를 당하였다. 김상옥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 장에 추서되었다. - 출처 : 문화컨텐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