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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철혈광복단 15만원 탈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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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3일, 조선의 3.1운동을 계기로 간도지역에서도 대규모의 반일시위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비록 진압되었지만 반일지사들로 하여금 무장투쟁의 새로운 노선전환을 가져오도록 하였다. 그 후 간도지역에서는 수십개의 반일무장단체가 본격적으로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무장근거지를 건립하고 군사훈련소, 사관양성소 같은 것을 대량 설립하여 군사인재들을 양성하는 한편 민간에 있는 엽총과 재래식총을 거두어들여 재빨리 자신을 무장하기 시작했다. 반일무장대의 건립에는 결사대모집, 훈련에 뒤따라 막대한 자금을 수요하고 있었다. 비록 이들 반일단체에서는 당지 한인사회로부터 군자금을 징수하고 부호나 친일분자로부터 다액의 군자금을 강제징수 하였지만 이 역시 제한되어 있었다.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적의 수중에서 무력 탈취하는 것이었다. 간도15만원탈취사건은 군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철혈광복단의 열혈애국청년들이 치밀한 계획 속에 진행한 기습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대담하게도 일본의 조선은행자금을 직접 탈취하여 무기구입 등의 독립운동자금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일제식민당국에 충격을 주었고, 국내외의 독립운동가들과 한인사회에 통쾌한 소식을 가져다 준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또한 사건 발생 후 불과 27일 만에 주동인물 3명이 일제당국에 체포되어 처형되고, 자금 거의 모두를 빼앗기게 됨으로써 안타까운 결말을 가져오고 만 사건이기도 하다. - 출처 : 문화컨텐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