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page


101page

조영진 1941년 대구사범학교(大邱師範學校) 3학년 재학 중 민족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결성한 학생비밀결사 문예부(文藝部)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문예부는 1938년부터 8·9·10기생들이 민족성이 담긴 역사서나 문예작품을 읽기 위해 비밀리에 운영한 윤독회를 기반으로, 1940년 11월 이태길의 하숙집에서 강두안·박찬웅·유흥수·문홍의·이동우·김근배 등 8기생 9명이 결성한 비밀결사였다. 이들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표면상으로는 문예활동을 표방하여 문예부라는 조직체를 발족시키고 부서를 결정하였다. 문예부는 1) 부원은 비밀을 엄수할 것 2) 부원은 매주 토요일 각자가 쓴 작품을 가지고 참석하여 이것을 감상 비판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 등을 활동 방침을 정하였다. 또한 학교 내 다른 비밀결사인 연구회와 다혁당(多革黨) 등의 구성원들과도 교류하면서 민족의식을 키워 나갔다. 1941년 3월, 문예부는 부원들의 작품을 수집·정리하여 비밀출판물로서『학생(學生)』을 간행하였는데 발행부수는 20여부였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원 이외에 배부하지 않았으나 연구회·다혁당 동지들에게는 회람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1941년 7월 중순경, 동지들의 활동보고서가 일경에 발각되면서, 9월 3일 소위 사상사건으로 체포되어 3개월 여의 옥고를 치르고 퇴학당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05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다. -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