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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영릉(英陵) 석물 / Stone Objects of Yeongneung / 旧英陵石雕 旧英陵石造物 지정번호: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2호 / 시대: 문종 2년(1452) / 소재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산 1번지 157호 영동은 세종대왕과 왕비인 소헌왕후를 모신 왕릉으로 처음에 헌릉(獻陵,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 서쪽 산등성이인 양주 대모산(강남구 내곡동)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길지(吉地)가 아니라는 논의가 일어나서 예종 원년(1469)에 여주군 능서면으로 옮겨 갔다. 이때 능을 치장했던 식물은 운반하기 어려워 가져가지 않고 현지 주변 땅에 묻었는데 1970년대에 발굴하면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남아 있는 구 영통 석물은 석양, 석마, 망주석, 장명등, 석인상, 난간주석, 혼유석, 세종대왕 신도비 등인데 1974년에 이곳 세종대왕기념사업회로 옮겨 왔다. 품목과 수량이 당초와 다르고 일부 부재는 행방을 모른다. 가장 상태가 좋은 편인 석호는 여주 영릉과 단국대학교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조선 전기 명필로 이름난 안평대군이 쓴 신도비는 새긴 솜씨가 아주 정교하나 풍화가 심하여 글자는 판독하기 어렵다. 구 영릉석물은 조선 초기 왕릉의 규모와 석물 배치 방식, 그리고 제작 기법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