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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신동 195-3에 있다는 상춘원 터를 찾아왔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원래 이곳에 설치되었다가 위치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으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낙산 남동쪽 자락에 위치한 상춘원(常春園)은 1912년 천도교에서 매입해 천도교회의 3대 기념일 행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열던 곳으로, 교주 손병희가 별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1919년 1월경 권동진·오세창·최린 등 천도교 지도부는 손병희가 머물던 상춘원에서 수차례 모임을 갖고, 파리강화회의 개최에 즈음한 국내·외 정세와 민족자결 원칙에 입각하여 대대적인 독립운동 계획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손병희는 독립운동의 3대 원칙으로 대중화·일원화·비폭력의 방침을 제시했다고 한다. 상춘원은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출옥한 손병희가 1922년 5월 19일 6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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