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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정신찬양비 젊은이들이여 보라 한국의 지성높은 젊은이들이여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는이 나라의 주춧돌인 청년학생들이여 이곳에 걸음을 멈추고 가슴에 손을 얹어 고요히 주위를 살피고 두러보라 민족자결의 고함치는 독립만세소리 그대의 귀에 쟁쟁하리라. 추상열일 같은 처고의 의기가 그대의 가슴에 용솟ㄱ음치리라 아아 젊은이들이여. 이땅을 길이 길이 수호하여 자손만대에 영원히 간직하하라 이곳은 1919년 3월1일 그대들의 선배 젊은이들이 일인총독의 총칼아래 희고 푸른 민족정기를 무지개같이 창공에 뿜어 삼십삼인의 지도자와 함께 인간의 자유와 국가의 독립을 정정당당하게 선포하고 민족자결을 외쳤던 3.1민족운동의 성스러운 발상지다. 자주독립을 선포한 젊은이들은 맨주먹 빈손으로 고함치며 거리로 내달렸다. 남녀노소 국민들은 뒤를 받쳐 성난 물결같이 대한독립만세를 높이 불러 하늘 땅을 뒤엎었다. 백수항전의 흰물결 아아 자유아니면 죽엄을 달라 민족자결의 고함소리에 백두산도 우쭐대고 동해물도 끓었어라. 일경도 넋을 잃고 총독도 떨었어라. 한식경뒤에야 일병은 비로소 총칼을 들고 우리들을 쏘고 찔렀다. 비웃두룹엮듯 감옥으로 묶여갔다. 피흘려 쓰러진이 거리마다 즐비했네 아아 거룩한 민족의 백수항전이여 탑골공원의 봉화가 서울장안거리에 높이 들려지니 삼천리강산 방방곡곡엔 산마다 봉화요 동리마다 불바다였다. 일년을 끄러온 팔도강산의 3.1만세 대정신운동은 온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제의 감옥에서 투온된이 46,900여명이요 총칼에 쓰러져 죽은이 7,509며이요 상한이가 15,091명이었다. 아아 세계민족사상에 그 유례가 없는 일치단결된 대민족운동이요 만고에 없는 민족의 서사시다. 오늘날 국가의 광복은 이 성스러운 민족운동의 결실이라 하겠다. 아아 젊은이들이여 이 정신을 이 땅과 함께 길이 간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