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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각사비 / Monument of Wongaksa Temple 大圆党寺碑 | 大円覚寺碑 지정번호: 보물 제3호 / 시대: 1471년(성종 2)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가 38-3번지 대원각사비는 1471년(성종 2)에 세조(世祖)가 원각사를 창건한 경위를 적어 세운 비석이다. 불심이 돈독했던 세조는 양주 회암사에서 분신(分身)한 사리를 보고 감동하여 1465년(세조 11) 흥복사 원각사를 지었다. 이어 1467년(세조 13)에 13층 석탑이 완성되자 에다 연등회를 열고 낙성식을 거행하였으며 그 전후 사정을 적은 비석을 조성하게 하였다. 거북이 모양의 받침돌을 만들고 그 등 위에 연잎을 새겨 비석 몸돌을 세울 자리를 만들었다. 몸돌은 머릿돌인 이수(螭首)와 한 돌로 만들었다. 비석의 전체 높이는 494cm이며 거북은 화강암으로, 몸돌과 머릿돌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당대 문장과 글씨로 이름난 사람들이 비문을 맡았다. 김수온(金守溫)이 앞면의 글을 짓고, 성임(成任)이 그 글을 썼으며, 서거정(徐居正)이 뒷면의 글을 짓고, 정난종(鄭蘭宗)이 그 글을 썼다. 연산군 대 궁궐에 인접한 민가를 철거하면서 원각사는 빈 절이 되었다. 근대에 들어 공원으로 변모한 이곳에는 십층석탑(국보 제2호)과 이 비석만 남아 원각사의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