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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이 어른은 민족의 스승이요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시다. 비록 일생을 풍운 속에서 지났으되 산 같은 대의는 흔들리지 않았고 큰 뜻으로 역사를 움직여 이름을 천추에 드리운 이다. 선생은 1861년 4월 초8일 청주에서 탄생하여 22세에 동학에 들어 창생을 제도하려는 포부를 기르더니 34세에는 썩은 정치를 맑히려 혁명의 깃발을 들었고 37세에는 교조의 법통을 이어 받았다. 그리다 국치의 날을 만나서는 10년동안 투사를 기르며 때를 기다리더니 1919년 3월1일 각계대표 33인을 결속하여 국민전체의 피묻은 만세운동을 일으킴으로써 역사 민족의 의기를 세계만방에 널리 떨치고 그로 인하여 철장의 몸이 되어 신고하다가 병으로 보석되어 1922년 5월 19일에 62세로써 환원하시었다. 우리는 정성껏 여기 이마 숙여 절하고 노래를 바친다. 정의의 채찍을 쥐고 가시밭 헤치신 이여. 자유의 횃불을 들고 길을 이끄신 이여. 겨레의 역사와 함께 길이 사시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