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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이며 역사란 무엇인가. 나라를 잃었을 때 부모 형제 처자식을 버리고 우주보다 귀중한 목숨까지 바치었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들이 여기있다. 외롭고 의로운 님들을 기리고자 영동군은 이 탑을 세우고 별처럼 우러러 본다. 왜적들이 우리 나라를 강점하여 식민지로 만들고 이름과 성까지 갈며 강산을 짓밟을때 님들은 의병이 되어 되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 잃어버린 주권을 찾고자 독립선언을 하고 만세를 부를 때는 그 거센 민족의 불길을 이 고을에 당겼다. 밤을 새워 태극기를 만들고 골짜기 사람들까지 다 불러 모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만세의 물결은 온 고을로 퍼져 나갔고 추풍령 헌병분견소를 불질렀다. 성난 농민들은 왜병들의 총칼아래 쓰러지고 허리가 부러지고 끌려 가 죽도록 매를 맞았다. 공주 감옥 등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하기도 했다. 3.1운동 후에는 나라 안에서의 활동이 어렵게 되자 두만강을 건느고 바다를 건너 중국 만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나가 항일독립투쟁을 하였다. 자랑스런 영동의 애국지사들은 상해 임시정부를 이끌고 의열투쟁 의병 광복군 3.1운동 애국계몽운동 자결 등 국내외에서 결사항전을 하였다. 그 쉰아홉 분들에게 훈포장을 추서하였으나 영혼들도 있다. 존귀한 이름들을 하나 하나 짚어보며 이 고을 후예로 살고있는 뿌듯한 긍지를 느낀다. 우리는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님들을 생각하면 나라를 지킨 님들을 생각하며 교육을 하고 산업을 배우고 사랑을 체험하고 민족통일의 길을 열어 가야 할 것이다. 숭고한 님들의 독립투혼이 국민 군민의 표석이 될 때 굳건한 조국의 빛나는 역사를 오래동안 누리게 될 것이다. 나라여! 조국의 빛나는 역사를 오래도록 누리게 될것이다. 나라여! 겨레여! 우리의 영원한 꿈을 광복 67년에 다시 외쳐본다. 너무도 아득한 역사의 동력 사랑의 어머니여! 2012년 3월 1일 문학박사 이동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