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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삼국시대부터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며 넘벌(넓은들)이란 지명으로 성주산 기슭에 넓은 벌판을 이루어 조선조말엽에는 옥천군 양남일소면 소재였다가 광무 10년(1906)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동군에 이속 학산면 지내리가 되었다.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여 여러개의 서당이 있어 인근마을 주민들의 교육을 전담하였고 이를 섬기는 훈장들의 유덕비가 수개에 이른다. 이 마을 내에는 세종때 영응대군의 사부로 선임 후에 종1품 숭정대부 판중추부사를 지낸 문절공 정수충 선생의 영정을 모신 청절사 사당이 있으며 3.1독립운동 의거시에는 많은 애국지사들이 한덩어리로 뭉쳐 대한독립을 외쳤으니 학산면 독립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그 애국심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부락 노인회원들이 큰뜻을 모아 3.1독립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광복 직후 숭고한 교육열은 어지러운 환경속에서도 성금을 모으고 지개를 짊어지고 괭이와 삽을 들고 학교를 건립하였으니 곧 광평국민학교이다. 또한 이 고장에서 배출한 제7대 국회의원 정직래 선생을 위시하여 전부락민이 단결하여 어려운 고난을 헤쳐나가며 넘벌 저수지를 완공하므로써 그 물이 젓줄이 되어 자갈밭을 옥토로 만들었으며 보리고개를 없애는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었다. 이어서 온 부락민들은 더욱 살기조은 고장을 만들기 위하여 농로확장 마을 안길 확장을 하는 등 억척스럽게 일해왔다. 이제 우리마을의 단합된 힘은 당국의 힘을 얻어 확포장된 군도를 닦고 마을 안길까지 포장을 하기에 이르렀으니 우리 모두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향토애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밝고 발전된 훌륭한 모범마을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 일하고 위로는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는 미풍양속의 정신을 살려후세에 자랑스런 마을로 물려주기 위하여 촌음을 아껴 정진할 것을 권하며 이 비를 세운다. 서기 1991년 8월 일 넘벌 주민일동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