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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민용호 의사 어록 국수(國讐)를 과연 이미 갚았은즉 종사(宗社)의 복이요 생민의 원이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고 구차히 운운한다면, 시역(弑逆)의 화와 병란의 참상이 이로부터 더욱 커져 수습할 사람이 없게 되리니 합하(閤下)가 어찌 능히 마음을 편히 하고 화(禍)를 끌어내겠는가? 단발(斷髮)의 화(禍)는 또한 다음의 일이 될 것이다. 아! 10부의 도적들이 혹 죽고 혹 도망한 것을 어찌 원수를 갚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을 협박에 못 이겨 따르는 정치에 불과하며, 왜추(倭酋)가 아직도 우리 땅에서 천지간에 마음대로 군림하고 있으니 이를 장차 어찌 할 것인가? (이도재 남로 선유사의 의병해제 선유에 답한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