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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에게 슬퍼마소 슬퍼마소 이제는 슬퍼마소. 전쟁으로 참혹하게 죽어간 우리들의 조상이시어 슬퍼마소 슬퍼마소. 나라를 위해 순직한 액구선열이시어 슬퍼마소 슬퍼마소. 전쟁으로 끌려나와 죽어간 그 모든 영가시어 미워마소 미워마소. 그 참혹한 현실을 외면한 저희들을 비록 너무 늦었지만, 이 자리에 저희들은 모든 영령님들을 위해 위령비를 세우고 위로하나이다. 기뻐하소 기뻐하소 그 모든 영령들이여 수호하고 수호하소 이 나라 금수강산을 우리 모두는 그럼 간절히 청하나이다. 영령이시어 이제 온갖 마음 다 거두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대원본존지장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본 태광사에서는 오늘을 참회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신심으로 지장보살님께 다음과 같이 원을 세우고자 합니다. 우리 중생들은 쉴 새 없이 많은 업을 짓습니다. 몸으로 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너무나 많은 업을 지은 저희들이기에 뼈아픈 과거 속에서의 잘못이 짐승처럼 너무나 크기에, 오늘 극치의 지옥도를 벗어나 앞으로 슬픈 윤회속에서 벗어나고자 고한 모든 영령들을 천도하여 극락왕생도록 하고자 하오니 증명하여 주옵소서. 오늘 크신 인연 공덕으로 지장보살님 가피를 영령이시여 입으소서. 을미년 10월 23일 태광사 주지 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