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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큰 물결이 일던 한말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군대가 해산됨에 피 끓은 의분을 참지못해 큰 뜻을 품으시고 의병과 군자금을 모집하여 도창의대장 이강년 막하의 좌선봉장 중군장이 되시어 3년간의 긴 세월 정선 영월 내성 단양 청품 순흥 제천에서 침략군과 싸우시다가 일본헌병대의 총탄에 맞아 구국의 한을 품은 채 가신지 77년 그동안 외로이 떠다니시던 의병장의 충혼을 추모하고 이곳에서 순국하신 장병의 명복을 비옵니다. 장군이 뿌리신 붉은 피는 큰 샘이 되어 광명의 이 대지를 오래도록 적시옵니다. 이 숭고한 얼을 가슴 마다에 길이 새기고 이 고장에 같이 살고 있음을 자랑삼으며 여기 모여 우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