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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葉吟(낙엽음) - 낙엽을 읊음 蕭蕭瑟瑟又齊齊 (소소슬슬우제제) / 소슬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소리없이 떨어지니 埋谷埋山或沒溪 (매곡매산혹몰계) / 산골짜기에도 쌓이고 시내물 위에도 떨어지누나 如鳥以飛還上下 (여조이비환상하) / 새처럼 아래위를 훨훨 날다가는 隨風之自各東西 (수풍지자각동서) / 바람결 따라 저마다 동과 서로 흩어지네 綠其本色黃猶病 (녹기본색황유병) / 본디 잎새야 푸르르건만 누렇게 병들어 霜是仇綠雨更凄 (상시구록우갱처) / 푸른빛 시샘하는 서리를 맞고 가을비에 더욱 애처롭구나 杜宇爾何情薄物 (두우이하정박물) / 두견새야 너는 어찌 그다지도 정이 박약하여 一生何爲落花啼 (일생하위낙화제) / 지는 꽃만 슬퍼하고 낙엽에는 안 우느냐 ※ 가을을 맞아 소슬한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져 날려가는 낙엽의 쓸쓸함을 읊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