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page


49page

주천면 신일리 금산 밑에 살던 금사하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부친상을 당한후 어머니 마저 병이나서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봉양하였는데 갑자기 위급하여 주천강을 건너 약방에서 약을 지어야 하나 장마로 물이 불어 배를 붙이지 못하여 금효자는 황망하여 안카까워 하던중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금효자"는 급한 마음에 호랑이에게 강을 건너줄 것을 부탁하니 호랑이는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하기에 금효자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고 강을 건너 약방에서 약을 지어와 그 약으로 모친의 병을 낫게 하였다. 금효자는 아버지 산소에서 3년간 시묘를 살았는데 정성이 지극하며, 산골 묘소에서 혼자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전에 강을 건네주던 호랑이가 동무하여 친숙해져 한 집안에 같이 의지하고 지냈다. 금효자는 아버지의 3년 시묘가 끝나기도 전인 1720년 숙종대왕이 승하하여 국상을 맞게 되었다. 충성심이 깊은 그는 망산에 올라가서 서쪽 궁중을 향해 호랑이와 함께 망배하여 3년상을 치렀는데 국상을 마친지 3일후에 호랑이는 금효자의 집 마당에 와서 죽었다. 그후 그가 어려운 일이 부딧칠때마다 호랑이가 꿈에 나타나 일러줌으로서 가문이 번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