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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하늘 우러러 여기 누가 쓰러져 아름다운 꽃인가 여기 누가 하늘 우러러 이 산하 푸르른가. 한 개의 별이 되고서 한 개의 별을 노래하고저 사람으로 진정 사람으로 걸어가고저 어두운 밤 잠 못 이루어 저 바람 속에 울었느니 먹구름 천둥 번개 앞에 홀연 일어섰느니 입도 눈도 빼았겨 서릿발 칼날 위에 쓰러진 목숨 당신이 뿌린 거룩한 피가 오늘 대지 위에 꽃보다 붉어라. 당신의 뜨거운 혼이 다시 살아 조국의 가슴에 큰 강물 흘러라. 시인 토지문화관 관장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