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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의 옛 이름 영귀미면(永飯美面) 초대면장 / 노암(魯岩) 허장환 선생 1857년(철종 9년) 12월 16일 홍천군 동면 좌운리(坐雲里)에서 태어났다. 1894년 동학난이 전라도에서 일어나 이곳 좌운에서도 큰 싸움이 일어날 뻔했는데 선생께서는 관군이나 동학군이나 같은 조선사람인데 싸움을 해서야 되겠냐고 하시면서 관군을 달래어 홍천으로 내보내고 동학군에게는 기르던 소를 잡아주고 식량도 주었는데 이때 1894년 음 10월 17일경 동학군이 타고 온 말이 수십마리가 넘고 동학군은 수백명이 넘었다 한다. 동학군 일행은 잠시 이곳에서 머물다 화방 (노천2리) 진지리 고개와 부목재를 넘어 서석면 풍암리 자작고개에서 관군과 큰 싸움을 하여 많은 사망자를 내며 동학군이 패하여 끝났다고 한다. 1907년 일제에 의하여 우리나라 군대가 해산되고 의병활동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의병대장 민긍호(閔肯鎬)가 속초리 지역에서 의병 활동 때 같이 손잡고 싸우며 군자금도 대다가 일본군에 체포되어 총살형까지 받았으나 선생의 능란한 말솜씨로 풀려났다고 한다. 1910년 8월 29일 일제의 침략으로 한일합방이 되어 각 면마다 면장을 임명했는데 선생께서도 일본의 회유와 협박에 못 이겨 초대 영귀미 면장이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21대왕 영조 35년(1759) 때부터 영귀미면이라 불렀는데 면장은 임명하지 않았고 한일합방이 된 이후에 일제에 의하여 면장제도가 시행되었다. 이 때 면사무소는 좌운리 지역에 두었는데 시장 옆 현 원종식씨 집터였다고 전해진다. 일제에 의하여 토지조사가 전국적으로 한창 이루어지던 시절이어서 현 동면지역 땅 측량도 일본인 측량기사들에 의하여 이때 이루어졌다. (1911~1917)좌운에 면사무소는 오래가지 못하고 행정구역직제 개편에 따라 1917년 10월 1일 영귀미면을 홍천에 동쪽이 된다하여 동면이라 개칭하고 면사무소를 속초리 현 동화중학교 자리로 옮기었다. 선생께서 면장을 내놓으신 1917년 이후에는 정계에 뜻을 끊고 가재를 정리하여 육영사업과 가난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하는데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