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page


160page

청로봉 약사 여기는 기미년 4월 3일 이 고을 동창만세운동을 주도한 김덕원 의사가 의거 후 용호터 다락방에서 삼년간 은신 중에 그곳 뒷산자락을 타고 이 척야산에 올라 여기에 이르러 풍찬노숙의 고난을 겪으면서 이 나라에 주상이 건재하온데 침략자 왜인이 통치함은 하늘의 법칙을 위반하는 것이오니 즉시 추방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에 힘을 주시옵소서 이 민족에게 용기를 주시옵소서..라고 주야로 하늘에 절규하곤 하시던 곳이다. 이 사실을 기념하고자 이 봉우리 이름을 의사의 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구국충정을 기리어 청로봉이라 정하고 그 정신이 민족후대에 길이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여기 봉우리 위에 각을 지어 청로각이라 했다. 누각의 이름은 전 성균관관장 박중훈 선생이 짓고 현판 글씨는 제10대 대통령 최규하 님의 휘호이다. 1997년 4월 3일 광복 50주년 동창만세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