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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남궁억 선생 3.1운동 근인 어록비 1918년 12월 20일 서울에서 길이 험하고 산이 높은 이곳 모곡리에 내려오신 선생은 몸이 좋지 못하여 이듬해 일어난 3.1운동의 선봉에 서지 못하였다. 하지만 곧 몸을 추슬러서 동민들을 모아 민족의 독립은 선언하고 아래와 같이 독립만세운동의 정당성(근인)을 설파하셨다. 이는 선생의 독립사상과 의지가 일시적인 감상이 아닌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이 부당한 것임과 우리 한민족의 독립사상과 의자가 결연한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3.1독립선언에 대한 정당성을 설파한 선생의 선언을 요약하여 비에 새긴다. 3.1운동의 근인 1. 대한인의 독립사상이 유별한 까닭이다. 2. 일본의 무단통치가 가혹하기 때문이다. 3. 일본의 위선과 압제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가 격하기 때문이다. 4. 대한인의 정치 행정상 참여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5. 대한인과 일본인의 차별이 노골적이고 부당하기 때문이다. 6. 대한인의 언론과 출판과 집회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7. 종교에 대한 간섭과 핍박이 부당하기 때문이다. 8. 대한인의 의식과 개혁에 대한 경계와 박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9. 대한인의 토지를 강탈하고 이민을 장려하기 때문이다. 10. 대한인의 도덕적 타락을 유도하고 주입하기 때문이다. 11. 일본인의 거주를 위하여 한국인을 만주로 내몰기 때문이다. 12. 경제활동에 대한 수탈과 피해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한서 남궁억 저 〈조선이야기 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