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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정사 청량정사는 청량산 연화봉과 금탑봉 사이에 자리잡은 정자이다. 조선 중종때 문신 송재 이우(1469~1517)선생이 건립하였다. 선생이 조카인 이해와 이황 및 사위인 조효연, 오언의 등을 가르치던 곳이다. 이후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 청량정사에서 성리학을 연구하며 김성일, 유성룡, 정구 등 많은 후학을 양성하였다. 또한 '도산십이곡'도 이곳에서 저술하였다. 순조 32년(1832)에 와서 퇴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유림에서 정자를 중수하였다. 이후 청량정사는 퇴계 선생의 뜻을 기리는 많은 후학들이 찾아와 학문을 수양하는 장소가 되었다. 또한 구한말에는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일본군의 방화로 인해 1896년에 소실되었던 것을 1901년에 중창한 것이다. 건물의 구조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팔작집이다. 평면은 마루방 2칸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지숙료가 있고, 우측에는 운루런을 두었다. 마루방은 전면에 사분합 들문을 달아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당호는 오산당이고 문은 유정문이며, 현판 글씨는 조선 말기의 서예가 해사 김성근 선생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