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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장터 기미독립만세 보존선언문 역사는 정언한다. 1910년 일제의 경술조약으로 국권이 일본에게 빼앗겼다. 이 나라 민중의 혈관속에는 그들의 폭압에 꺾이지 않는 맥박이 살아 숨 쉬고 조국을 위해 생명을 사르는 용기가 용솟음친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의 독립선언으로 온 겨레의 분노와 함성이 활화산처럼 반도를 뒤덮었다. 이 곳 울진서 매화장날에 이어 흥부장날 4월 13일, 주야는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는 태극기와 민중의 파도처럼 들끓었다. 충의 혈통을 이어 온 이 고장! 고려복벽운동을 주도한 최복하 선생, 임란의병장 김언륜 선생, 한말 병신의병장 장진두 선생, 울진의병 장진수 선생, 사촌형제와 매화만세주동자 전병겸 선생 등은 모두 이 고장이 낳은 지사이시다. 북면 주민들과 충절의 후예들이 광복 50주년이 되던 1995년 8월 15일, 거룩한 4.13만세 독립정신과 나라위해 목숨을 바친 기백을 천추만세에 기리고자 만세함성이 울려 퍼진 칠보산 현장에 탑과 비를 세웠다. 이곳 북면 주민들의 뜻을 모아 1996년 흥부장터 독립정신 보존회를 구성하고 주민의 가슴마다 자주, 자존, 평등의 3.1정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4월 13일 흥부장터에서 만세제를 열어, 숭고한 뜻을 기린다. 1996년 4월 13일 북면독립정신보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