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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에게 고하는 유서와 영결하는 시를 남긴 뒤에 망한 땅엔 묻힐 곳 없다 하며 바다 속으로 들어가니 19914년 63세 11월 7일 동짓날 이른 아침 몸은 영영 떠오르잖고 바다 위에 무지개만 서렸었다. 뒤에 영남 선비들이 선생을 사모하여 비를 세웠으나 일제가 그것을 깨트렸기로 우리가 오늘 다시 세운다. 아! 그 정신 그 이름 저 동해와 함께 길이 가소서. 1971년 9월 3일 후학 이은상 글 이관호 글씨 벽산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