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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정기를 타고나 동해의 파도처럼 울며 살다가 동해에 몸을 던져 조국수호의 영원한 불사신이 되신 벽산 김도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추앙하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 동해의 파도 치는 곳에 이 단을 쌓는다. 본관은 김녕 단종의 신하 충의공 휘 문기의 14세손 철종 3년 서기 1852년에 영양군 청기면 소청리 참봉 휘 성하의 아들로 태어나 천성이 총명 강직했고 31세 때 임오군란 43세 때 갑오년 동학혁명 그때마다 나라를 위하는 분개한 뜻을 참지 못하더니 이듬해 1895년에 왜적에게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가산을 팔아 군기를 마련하고 의병의 깃발을 들었다. 검산에다 진을 치고 청양에서 의병들을 불러 일으켜 안동 함창 선성과 강원도 일대에서 왜적과 싸우다가 위로부터 조서가 내려 부득이 해산할 수 밖에 없었다. 10년이 지나 54세 때 을사 매국조약이 체결되자 토적소를 올이려다 못하고 도라와 위의 밀지를 받고 다시 일어나 의병을 일으켰으나 적의 손에 체포되어 대구감옥에서 고초를 당하고 58세에 석방되었다. 고향에 돌아와 학교를 세워 인재를 기르고자 했으나 때는 이미 기울어져 경술년 국치를 당하니 59세 4년 뒤 어버이를 여의자 자손들에게 결심을 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