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page


56page

영해 3.18 독립만세 운동 기념탑 취지문 나라 잃은 자 누군들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랴 마는 왜적의 저 무서운 총칼 앞에서도 죽음을 무릅쓴 영해인들의 기상이야말로 참으로 민족의 갈 길과 나라 잃은 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웅변으로 보여 준 것이다. 1919년 3월 18일 영해인들은 왜적에 짓밟힌 이 강토의 소생을 위해 '독립만세' 함성소리를 우레처럼 지르며 예주벌과 칠보산, 읍령, 고래산을 휘돌아 영해고을 전체에 뒤덮게 하였다. 투지는 하늘을 찌르고 기개는 동해의 파도 소리를 능가하여 천지를 진동시키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매맞고 감옥에 갇히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의사들의 뜨거운 조국애는 후손들의 천추만대의 자존심일지니 이제 여기 이자리에 영해인들의 의기로움을 영원히 되살리고자 애향동지회에서 그 뜻을 이 하나에 모았다. 서기 2003년 12월 30일 애향동지회 회장 박진현 외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