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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씀에 효우가 지극하고서야 충성할 수가 있다고 하였더니 충효를 실천하여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칭도되는 이가 바로 의병장 청헌 신운석 선생이시다. 공은 1839년 기해 6월 19일 영덕읍 삼근리서 직의 맏아들로 태어나시니 관은 평산 장절공 숭겸의 후예시다. 어려서부터 담략이 과인하고 기품이 넘치더니 병기놀이와 병서일기를 좋아했더라. 때에 나라의 우수가 쇠함인지 일제의 거짓 조약에 의해 우리 주권이 도적질 당하게 되자 방방곡곡에서 국권회복운동이 불길 번지듯 일어났었다. 1896년 안동의병에 비롯되여 청송 영양 영덕에 이르자 향천에 의하여 공이 지역의 의병장에 추대되자 병의○를 모집하여 일사보국할 것을 맹세하였더라. 마침내 남쪽에서 왜병이 침입함을 듣고 나아가 남정면 부경동에서 교전하다가 중과부적으로 견딜 수 없어 퇴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