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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삼구정(三龜亭) 이 정자는 황간현감을 지낸 문월당 오극성의 맏아들인 용계 오흡(1576~1641)이 건축한 건물이다. 오극성은 병자호란 때 조선이 청나라의 굴욕적으로 강화를 맺은 것을 분하게 여기고 고향인 이곳에 초가로 정라를 건립하고 은거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 정자가 불에 타 없어지자 선생이 말년에 다시 모옥을 건립하였고, 후손들이 개축하고 기와를 얹었다 한다. 정자 앞에 있는 3개의 바위는 정자를 나란히 업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형상이 거북이 엎드린 것 같다고 하여 '삼구정' 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건물은 조선중기의 건물로 후대에 다시 개조되었으나 초익공의 조각수법과 창문틀의 구조양식에 옛 건물의 격식이 남아있고, 마루방 상부의 장식적인 효용을 극대화시킨 수법등은 흔치 않는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