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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에 효자나고 국난에 충신이 난다고 하였으니 이는 곧 충효가 천성지출의 일본(一本)임을 일깨운 말이라 하겠다. 이 나라는 19세기 말엽에 이르러 흥선대원군의 섭정으로 왕권회복의 정치체제는 잡았으나 민생은 가난에 허덕이고 쇄국정책은 신문화의 기운에 뒤졌으니 세계열강의 정경각축은 우리 한반도에서 부딛치고 말았다. 더군다나 청일, 러일 양역에서 승세를 몰고온 일본은 마침내야 1896년에는 민비 시해의 악랄한 만행을 저질렀고 수호조약이란 미명 아래 국권마저 빼았고 말았다. 아! 상고컨대 국운의 경배에 근역전토를 침탈유린한 왜적병은 이 고장 영양땅마저도 강점유린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