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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김선생 유허비(碧山金先生遺墟碑) 관리번호 : 31-1-37 / 관리자 : 벽산김도현선생숭모회 / 국가보훈처 지정(2003.2.10.) 현충시설 이 비는 한말 의병장으로 이름을 크게 떨친 벽산(碧山) 김도현(金道鉉)(1852~1914) 선생의 삶과 뜻을 기리고자 1957년 영남유림과 동민의 정성으로 세웠다. 이곳 소청(小靑)마을은 선생이 태어난 마을이자, 전투를 준비하면서 쌓은 검산성(劍山城)이 있는 역사적 유적이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키려는 선생의 나라사랑 의자는 1896년 봉화 청량산에서 의병을 일으키면서 비롯하였다. 이어 예안의병의 중군으로 초빙되어 상주에서 태봉전투를 치렀고, 강릉의병이 도움을 청하자 북으로 진군하여 삼척전투를 이끌었다. 1905년 외교권을 빼앗기자 선생은 다시 의병을 일으켜 이듬해까지 많은 전투를 벌였고, 이로 말미암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선생은 나라 구하는 방법을 구국교육운동으로 바꾸어, 영흥학교를 세워 겨레를 살려낼 인재를 기르는데 힘을 쏫았다. 1910년 나라가 무너지자 스승 이만도 선생이 단식하여 순절했다. 이에 벽산 선생은 부친의 장례를 치른 뒤, 1914년 동짓날 영덕군 영해면 관어대 앞에서 동해바다를 걸어 들어가 장렬하게 순국하였다. 짓밟힌 땅에서는 결코 숙이고 살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 보인 것이다. 1962년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글은 안동의병장 권세연의 아들인 권상규가 짓고, 글씨는 벽산 선생의 손서인 정휘건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