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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의진은 1908년 7월 의병장 최세윤(崔世允)이 체포된 뒤에도 일본 군경의 공격에 맞서 경북의 동남부 일원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1910년 서종락(徐鍾洛)이 이끄는 의병은 일본 수비대의 추격을 받으며 고와실 마을에 들어 왔다. 추격하던 일본군은 의병이 이곳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주위를 포위하여 사격을 가했다. 포위공격을 받게 된 의병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하였다. 미처 피하지 못한 의병들은 대패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서종락 의병장은 이곳에서 백석탄을 따라 물밑으로 30여 리를 도망하여 목숨은 건졌으나, 체포된 의병들은 양손발이 묶인 채 백석탄에 널려 있는 물속의 바위에서 총살되었다. 고와실전투를 끝으로 산남의진의 지역부대인 청송의진은 해산하였다. 출처 : 항일운동사적지 조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