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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선비의 몸으로 조국의 주권이 외적에게 빼앗길때 책상을 치며 울부짖다가 분연히 칼을 집고 이러나 적을 무찌른 의사 한 분이 계시다. 1905년 11월 소위 을사보호조약에 의해 우리의 주권이 왜적에게 넘겨지자 동지 수십인과 청송 주왕사에 모여 거의 토적할 것을 모의하고 그래 12월 울진, 불영사에서 강원, 경상 양도의 동지들이 모인 가운데 안동, 청송, 진보, 영양등 4군의 의병대장으로 추대되어 각지에 격문을 날리고 의병을 모집하니 500명이 넘었다. 주왕산과 청량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듬해 2월 영양군 입암면 교동에서 각서를 정하니 중군장에 유시연, 고모장에 신형일, 도포장에 김대규, 도포수에 권애성, 집사에 조완이 등이었다. 친히 병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