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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사를 회고하면 겨레가 외침을 받아 누란의 위기에 있을때 분연이 일어서서 이 강토를 지키고 우리민족의 주체성을 선양한 것을 집권세도가가 아니라 도리어 의롭고 용기있는 백의민중이었다. 가까운 사례로 임진왜란 당시나 한말의 창의가 그러했다. 한말에 이나라가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을때 조적의 역신들은 외세를 업고 권세유지에만 급급하자 삼천리방방곡곡에서 의롭고 용기있는 지사들은 외국침략의 격퇴와 폐정혁파의 기치를 높이 들고 도탄에 빠진 민중과 더불어 궐기하니 각처에 의기가 구름처럼 나부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