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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이 빛나는 업적과 고귀한 정신을 길이 전하고 널리 받들고자 후배동지들이 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이 돌을 다듬어서 나에게 글을 청하는 것이다. 내 비록 그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의를 배우고자 하는 뜻을 지녔기에 붓끝을 다듬어서 대강 지나신 자취를 적고 다시 목청을 가다듬어 노래를 부르노니 나라 없었기에 집 또한 버렸노라 북만주 벌판에서 시베리아 감옥에서 청춘을 파묻어도 뜨거운 가슴에는 조국뿐 있었노라 이제는 마판에 엎드린 천리마 우리도 임을 배워 천리를 달리리라. 서기 1968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