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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며 / 이해인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녹록할 때 오해 받은 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 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2004. 황령산에서 이해인(1945~ 본명 이명숙) 성의여고 시절 시인의 꿈을 키운 따뜻하고 맑은 시심의 수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