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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방히에 짚시 신고, 도시락과 표주박 허리에 차고 호남 순천을 구경가자. 장대에 봄이 오니 버들가지는 천만가닥 실처럼 드리웠고, 죽도봉에 구름이 지니 성 안은 밝은 달빛 가득한 보름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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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망혜(竹杖芒鞋) 단표자(單瓢子)로 호남 순천을 구경 가자. 장대(長臺)에 봄이 오니 양유천만사(楊柳千萬絲)요, 죽도봉(竹島峰)에 구름이 일어 만성명월(滿星明月)이 삼오야(三五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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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표자 : 도시락과 표주박 장대 : 현재의 순천교(장대다리) 부근을 말함. 중앙초등학교 근처에 군사 사열장 건물이 있었음. 삼오야 : 보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