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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은 백이산요, 백운은 금감암이라. 만고의 충신 관성대제의 영정에 참배하고, 조계산 위에 올라서서 선암사 풍경을 바라보니, 산에 가득한 9월 가을 단풍은 황금세계를 이루었고, 법당의 염불소리에 말고 깨끗한 몸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어라. 승선교 아래 맑은 물은 속세를 따라 진세간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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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淸風)은 백이산(伯夷山)이요 백운(白雲)은 금강암(金剛庵)이라 만고충의(萬古忠義 ) 관성대제(關聖大帝)의 영정(影幀)에 참배(參拜)하고 조계산(曺溪山) 상(上)에 올라서서 선암사(仙岩寺) 풍경(風景)을 바라보니 만산구추(滿山九秋) 고운 단풍은 황금세계를 이루었고 법당에 염불하니 일신청정욕고비(一身淸爭欲高飛)라 승선교하(昇仙橋下) 맑은 물은 속세(俗世)를 따라 진세간(廛世間)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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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산 : 별량면, 낙안면, 벌교읍의 경계에 있는 산(584m). 금강암 : 낙안 금전사에 있는 암자임. 관성대제 : 관우를 말함. 조계산 : 승주읍과 송광면 사이에 있는 산(884m). 승선교 : 보물 제400호. 선암사 입구 계곡에 있는 무지개형 다리. 1713(숙종 39년) 호암대사가 만들었다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