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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의병, 의병 항쟁의 중심에 서다 - 1894년 고창의 전봉준은 고부군수의 횡포에 반발해 민란을 일으키고 반봉건.반외세 투쟁을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동학농민운동'이다. 호남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 민중 항쟁은 한말 일본의 침략에 맞선 '의병운동'으로 이어졌다. ○ 을미의병기(1894~1896년) - 기우만.기삼연.고광순 등 유생들을 중심으로 '호남창의진(湖南倡義陣)'이 결성되어 의병 항쟁을 벌였다. ○ 을사의병기(1905~1906년) - 최익현과 임병찬이 정읍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을미의병기에 창의했던 기우만.고광순 등도 활동을 재개했다. ○ 정미의병기(1907~1910년) - 기삼연의 의병연합부대인 호남창의회맹소(湖南倡義會盟所)와 양회일.이백래의 호남창의소(湖南倡義所)를 중심으로 의병 항쟁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안규홍, 심남일, 전해산, 이석용, 김태원, 양진여, 조경환, 오성술 등 셀 수 없이 많은 호남 의병들이 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호남 의병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일제는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1909년 9월부터 10월까지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南韓大討伐作戰)'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호남 전 지역은 일본군의 무자비한 살육.방화.약탈 등으로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