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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림사(香林寺) 865년에 도선국사(827-898) 비봉산 기슭에 창건했다고 전하나 다른 문헌에는 기록이 없다. 이 후 1853년에 중건을 하였다. 절터가 나는 새가 알을 품고 있다는 비봉포란형(飛鳳抱卵型)이라 용(龍)의 정기가 한꺼번에 모인 곳으로 지세가 강해서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 절을 짓고 불상과 탑을 세웠다고 한다. 《옥룡자(玉龍子) 답산가(踏山歌)》에 ‘봉조포란(鳳鳥抱卵) 분명쿠나’하는 구절이 있다. 이것을 비봉포란으로 잘못 전하고 있는 것 같다. 석탑 2기가 있다. 향림사에서 1㎞쯤 올라가면 감나무 밭이 있는데 그 동쪽 기슭에 마애불(磨崖佛)이 있다. 이 마애불의 형상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향림사가 번창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618년의 《승평지》에는 고봉암 향림사 월출암 상림사(별량) 이상 4절은 이제는 없다고 기록되었고 1729년 《중간승평지》에는 동백나무가 있다. 향림사는 동백, 연자루는 매화가 가장 뛰어나다. 「신증」에 ‘갑진년에 읍인이 함께 재산을 내어 중창하였다. 그 절이 읍맥(邑脈)을 진압 한다.’ 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1724년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