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page


64page

梅泉頌(매천송) - 문병란 장원급제의 영광을 초야의 포의와 바꾸어 비단옷을 물리친 선비의 고고한 기상 부정부패를 도려내는 칼끝이여 지리산과 백운산에 두 발을 딛고 섬진강 맑은 물에 갓끈을 씻어 앉을 자리 설 자리 마지막 죽을 자리까지 스스로 양심의 불꽃이고저 섬 오랑캐의 침노 망국의 치욕 앞에 옷자락 여미어 衛正斥那(위정척나) 지조로 맞선 일편단심 목숨을 던져 강상의 도를 지키심이여 나라 찾은 지 60년 분열된 국론 앞에 아직도 눈물짓는 무궁화 강산 현해탄의 파도는 드높고 지금도 사위엔 어둠이 에워싸나니 님이여, 어디다 기념비를 세우리까 무릎 꿇고 빌고 비는 마음 잠들지 말라 절절히 꾸짖는 絶命詩(절명시) 사무친 그 말씀 귀 기울여 梅泉(매천) 위대한 두 글자 어디다 새기리까. 2010 9 매천 순국 100주년 주기 무등산인 서은 문병란 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