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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士 雲亭 黃公 殉模 紀蹟碑(의사 운정 황공 순모 기적비)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됨에 격분하여 의병을 규합한 뒤 광양군 망덕만에 정박하고 있던 일본군과 격렬한 전투를 전개하던 중 의병들은 조련을 받지 않은 사졸이었기 때문에 일본군에게 패하여 흩어져 버렸으나 황순모는 산골짜기에 피신하였다. 그러나 부모가 살아 계셨기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귀순하지 않으면 장차 부모와 종족을 몰살하겠다는 위협에 "뜻도 이루지 못하면서 부모에게 화액만 미치면 무엇하겠느냐?"하고 관아에 가서 스스로 체포되어 그해 10월 11일 적의 총탄에 맞고 순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