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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형무소 윤동주는 1945년 3월 해방을 몇 달 앞두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죽어갔다. 향년 27세 2개월. 죽은 게 아니라 죽어갔다란 표현은 일제의 악랄한 생체실험용으로 괴로워하며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전언에 의하면 윤동주는 사망 직전 원한에 가득 찬 목소리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숨을 거뒀다고 한다. 순백 자체인 한 양심을 페스트 실험용으로 죽인 곳, 후쿠오카형무소 인류 범죄의 전시장이자 실험장인 일본이란 국가의 범죄성과 많이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