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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던 별들을 찾아내 그 빛을 우리에게 주신 고마운 분들이 있다. 백영 정병욱선생께서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몰래 가슴에 품어 지켜오지 않았더라면 어띠 이 아름다운 시와 영혼을 만날 수 있었겠는가. 적토의 땅을 일구어 국문학의 텃밭을 만드시고 어제와 오늘을 잇는 다리를 놓아주시니 그 학문의 덕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스스로 그 공적을 숨기시어 적적하더니 이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것이다. 다만 잊지말자.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우정이, 문학정신이 바로 이곳 마루 빝에 숨겨져 있었던 지난날들을. 그리고 그 불멸의 두 영혼을 세상에 널리 전할지어다. - 이어령, 문학평론가. 초대 문화부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