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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산사 - 안영 지금은 밤. 나는 아직껏 알수가 없다. 아까 그 눈앞에 나타난 회색의 도포자락은 실재였는지 환상이었는지를. 그러나 한가지. 이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도포자락을 붙드는 순간. 나와 수도승과의 대화는 끊기고 말리라. 피안 彼岸 의 것은 늘 아름다운 것. 가을, 그리고 산사 山寺. 그리고 나와 나의 무성 無聲 茂盛 한 대화. 가을, 그리고 산사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