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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6 - 백우선 수수 끝에 날으는 잠자리와 하냥 설레는 버들잎과 꿀꺽뚤꺽 마시던 하늘 생쑥 연기 오르는 모깃불의 저녁 토방 아래 물러앉은 흙냄새, 땀 냄새 식구들의 팥죽 쑨 저녁상머리 형이랑 누나랑 멍석에 누워 삼베 홑이불로 여름밤을 덮고 이슬 몰래 쓸어모으던 별싸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