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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獨立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독립문은 독립협회(獨立協會)가 서재필(徐載弼) 선생의 제안으로 우리나라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하여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세웠다. 서재필 선생이 프랑스 개선문(凱旋門)을 모형으로 스케치 한 것을 독일 공사관의 스위스인 기사가 설계하였다. 공역(工役)은 건축기사 심의석(沈宜碩)이 담당하였고 노역(勞役)은 주로 중국인 노무자들을 고용하였으며 1896년 11월 21일 기공식(起工式)을 갖고 1897년 11월 20일 준공하였다. 재료는 화강암을 사용하였고 중앙에 홍예문(虹霓門)이 있으며 왼쪽 내부에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고 독립문 앞에는 영은문의 주초(柱礎)였던 두 개의 돌기둥이 있다. 건립 당시 부지면적 2,800㎡, 높이 14.28m, 넓이 11.48m이었으며 총 공사비는 3,825원이 소요되었는데 전 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충당하였다. 독립문의 태극기는 1949년 10월 15일 공포(公布)된 현재의 태극기 이전의 것으로 독립신문(獨立新聞) 제호의 태극기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史蹟) 제32호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도시계획으로 원래의 자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80m 떨어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으로 이전하여 복원되었고, 서울시청에 보관되어 있던 설계도로 100여년이 지난 1998년 이곳에 또 하나의 독립문을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