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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날이 어두워져서 길이 험한 판치를 넘을 수 없어 화순과 동복의 경계에서 하루를 지냈다. 다음날 일찍 일적이 급습하여 동복 도마산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사력을 다해 싸웠으나 막강한 화력을 당할 수 없었다. 정세현이 총에 맞아 순절하였다. 양회룡도 총상을 당하여 지난 금산전투에서 칠백의사가 한 깃발 아래 죽었는데 지금 우리 중에 같이 죽을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라고 절규하였다. 선생은 너와 내가 같이 죽을 뿐이라 하면서 나를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