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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애국지사 김용상.김영하 선생 기념사업 취지문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931번의 외침과 국난을 겪으면서 가장 치욕적인 것은 임진왜란보다 더 처참한 난은 없었을 것이다. 기억하기조차 몸서리처지는 그 참상 가운데에는 무려 10만 여명이 노예로 끌려간 조선 사람의 몸값이 쌀1되이었던 것과 또한 왜병들이 베어간 조선인의 귀가 12만 6천여개요, 코가 2만여개에 이르는 분통의 역사였다. 그리고 을사늑약이라는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36년간의 식민통치를 통해 왜놈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았고 심지어 씨를 말리기 위해 창시개명까지 강요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때 하늘이 보내주시어 홀연히 나타난 거성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해석 김용상선생과 송정 김영하선생이시다. 숙질간이신 두분꼐서는 한민족 역사상 가장 혼란했던 망국의 시기에 오직 우국애정으로 일관하시다가 통분을 이기지 못하여 마침내 사랑하는 가족을 버리고 가산을 털어 의사단을 조직하여 일제에 항거하시다가 근자금 제공자의 밀고로 왜군에 체포되어 옥중고혼이 되어 86년 만에 돌아오셨다. 이 밖에도 선생의 수난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선생의 위대한 홍적이 알려지자 주민들 사이에 선생의 호국충혼탑을 세워 흠모하자는 여론이 분분하더니 마침내 자손들과 독지가들이 성금을 모아 기금조성에 힘써 왔다. 이에 감동되어 화순군 사회단체장들이 주관하여 화순군에서 후원하여 해석 김용상선생이 태어나시고 자손들이 살았던 이 터에 충혼탑을 세워 나라없는 민족의 슬픔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후손들에게 조국을 사랑하게 하고 광복을 위해 용전분투하신 선열들의 충혼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오래도록 우리 역사와 함께 이 터를 지켜줄 것이다. 앞으로 이 비문을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나라사항하는 마음이 스스로 우러날 것이며 이 터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머리숙여 깊은 마음으로 추모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