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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蘿隱徐相龍(나은 서상룡)선생 獻詩(헌시) 삼산정나은송(三山亭蘿隱頌) 국운 기울던 망국의 전야 초야에 묻힌 한 선비 붓을 칼삼아 서안을 물리치고 항일의병 기치 아래 대의를 밝혀 척사위정 구국의 횃불을 들었다. 고향의 보금자리 금침을 버리고 도적의 발굽 아래 조국을 지키려 풍찬노숙 피눈물 옷소매 적시며 의(義)에 살고 충(忠)에 바치심이여 목숨을 초개로 왜침에 맞서 진명하심이여 무너진 고매원(古梅園)에 다시 찾아온 광복의 봄빛 묵은 가지 옛꽃은 피어 상서롭고 국운 돌아와 그 향기 새로 뻗치나니 가문과 자손 위에 빛을 뿌린다. 보라 의인(義人)은 살아서는 온몸의 피와 살 강토에 뿌리고 죽어서는 그 이름 솔빛 푸른 천고절(千古節) 겨레 위한 한 마음 누리에 사무쳐 어둠 밝힌 그 눈물 무궁화를 가꾼다. 지사(志士)의 생가(生家) 신성리(新星里)에서 선열(先烈) 절의(節義)를 기리는 후학(後學) 문병란(文炳蘭) 영음(詠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