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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비석 농소마을에는 마을에 들어오는 화(禍)와 재앙을 막아주는 액맥이 역할을 하였던 2개의 선돌이 있다. 그 기원과 연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을사람들은 그것을 할아버지, 할머니 비석이라고 불렀다. 해마다 대보름날이면 젊은이들의 횃불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 싸움에서 이겨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져왔다. 그래서 대보름날이 다가오면 마을주민들 모두 모여 두 개의 비석 앞에서 제를 지내며 마을의 승리를 기원하였다. 할머니 비석은 서쪽 신운마을과의 겨루기에서, 할아버지 비석은 북쪽 찰동 ㅁ을과의 겨루기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이곳에 있는 선돌은 할머니 비석이며, 할아버지 비석은 마을 잿등 입구에 세워져 있다.